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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레터 17호) 도쿄 보수교육
    등록일2018.08.22
    조회수585
  • 지난 523() ~ 526() 34일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보수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은 일본의 관련기관 방문을 통해 배움과 소통, 공동 연대방안을 모색할 기회를 갖고 상담원들의 재충전 및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고자 특별히 기획되었습니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NGO 단체인 Colabo와 부인보호시설 이즈미료, 성학대 피해 아동지원단체 본드 쉼터, 성인비디오 피해자 지원단체 PAPS 기관을 방문하고 Disney sea도 다녀오는 알찬 일정을 보냈습니다.

     

    도쿄에 도착한 첫째 날(5/23),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지원하는 NGO 단체인 Colabo에서 진행하는 아키하바라 유흥가 밤길걷기에 참여하였습니다. ‘밤길걷기란 유흥가를 순회하며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십대 여성에게 말을 걸어 상담을 진행하거나, 거리에서 만난 십대 여성들에게 SNS를 통해 상담을 하는 우리나라의 아웃리치 같은 활동입니다. 저희가 상담을 진행할 수는 없었지만 상담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고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상가 내에 위치한 Colabo 쉼터도 방문하였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모든 상점 주인과 손님들이 Colabo가 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지원 받으러 온 청소년들을 함께 보호하고 옹호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날(5/24), 오전에 방문한 부인보호시설 이즈미료는 자립을 위한 직물 교육과 인형 만들기 등을 배울 수 있는 작업장과 카페, 밝고 따뜻한 휴식 공간, 무엇보다 입소자들에게 11실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었고, 쉼터의 공동 생활을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지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즈미료 기숙사 퇴소 후, 국가 보조금과 이즈미료의 시스템으로 사후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 자립을 위한 중요한 지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방문한 성학대 피해 아동지원단체 본드 쉼터(bond project)성매매 뿐만 아니라 가정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도 상담이 가능한 쉼터까지 있는 복합적인 상담소였습니다. SNS 메신저 라인 회사와 연계하여 라인 상담을 특화한 것과 차량을 이용하여 카페형 이동상담을 하는 것 등은 본 센터에서도 도입하면 좋을 활동들로 여겨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성인비디오 피해자 지원단체 PAPS는 현재 일본에서 여성을 성적 상품화 한 AV산업이 너무나 당연시 되는 것에 비해 열악한 사무실에서 소수의 활동가들이 어렵게 대응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사회가 성범죄에 대한 문제 의식이 너무 낮아 피해자 지원을 위해 법률 제정을 비롯하여 제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회 환경과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보수교육 셋째 날(5/25)!! 모든 상담원들의 의견을 모아 소진예방을 위해 Disney sea를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굉장히 많고 운영하지 않는 놀이기구들도 있어 불편한 점도 있었으나 그동안의 바쁜 업무에서 벗어나 하루 동안 상담원들끼리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 재충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상담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을 하고,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는 등 하루의 일정을 함께 하면서 언어가 달라 생긴 다양한 상황들을 통역없이 상담원들끼리 해결해 나가며 서로에게 의지를 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주기도 하면서 더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 일본 와세다 대학교에서 본 센터 조진경 대표님이 한국 십대 성매수 범죄피해 실태와 대책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강연 내용은 한국 사회에서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상의 성매매 알선, 유인, 권유 광고의 실태 및 본 센터의 활동을 소개하였는데, 와세다대 학생들 외에도 영화 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70여명 정도의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고, 진지한 자세로 공감하며 강연에 참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성범죄와 관련한 대책이 취약한 일본의 인식도 조금 개선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보았습니다.

     

    이번 보수교육을 통해 일본에서는 한국사회를 성착취 피해 여성들에 대한 국가의 지원과 민간 기관의 활동에 대해 선구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고, 여성인권과 성착취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은 일본 사회에 성착취 피해 여성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보호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도 우리나라와 같이 채팅 애플리케이션, SNS를 통해 발생하는 성착취 문제가 심각하고, 특히 AV문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십대 여성들이 많은데 일본의 문화가 우리나라로 많이 유입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는 국제적으로 연대하여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임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인권과 성착취의 문제의식이 낮은 열악한 일본 사회에서 성착취 여성 피해자와 그들의 개별적인 일상을 존중하는 피해 지원 기관의 시선과 시설은 고무적이었고 본 센터를 비롯한 한국의 피해 지원 기관들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도전을 받고 34일의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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